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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詩가 만난 사람들
[시가만난사람들] 서진익 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지부장
기사입력: 2016/01/26 [14:3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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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80 평생 애향과 애국정신으로 왕성한 활동 펼쳐온 노익장

“나라를 위해 싸운, 현 생존용사 1600여명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진정한 애국이 어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


▲  서진익 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지부장   © UWNEWS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사언의 ‘태산가’를 읊는 서진익 6.25참전유공자회 울산지부장은 84세의 고령에도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
 
“80여 년 살면서 참 많은 일들도 겪었지만 사람이 하고자 하는 일은 마음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으며 살았다”는 서진익 지회장은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농업고등학교를 다니다 22세때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백전노장이다.

양사언의 ‘태산가’를 항상 마음에 담고 실천하며 살아왔다는 그는 83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많은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원로이다.

“국민의 하나된 마음이 최상의 안보입니다. 국가안전보장은 군인만이 아닌 온 국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지켜야합니다.
또한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29일 제2 연평해전,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호시탐탐 적화야욕에 불타고 있는 북한에 대비해야 하며 북한의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형제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젊은이들의 안보의식과 자세가 약해서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녕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항상 나라를 지키겠다는 호국정신으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1950년 북한의 남침인 6.25 전쟁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학도병에 입대, 치열했던 안강전투 등에 참전하여 온 몸으로 맞서 싸운 역전의 용사. 그래서 그는 국가를 지키는 안보의식이 투철한 분이다.


-현재 울산의 6.25참전용사들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전국적으로 생존해있는 6.25참전용사들은 30만 명이 안 되고 이제는 대부분 80세가 넘는 고령이어서 생존자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지요. 울산에도 몇년 전까지 2천명이 넘었는데, 현재는 1600여 명 생존해 있고 이들 또한 고령에다 전쟁부상 등으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전쟁이 났을 때 목숨 걸고 싸운 이 분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들도 죽었거나 암흑 속에서 살고 있을텐데...정말 고마운 분들이죠. 참전용사들이 받는 처우는 어떤지요?
“그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목숨 바쳐 나라를 수호한 분들인데, 참전수당이 20만원에서 30만원 주어지고 울산병원, 언양보람병원 등 5개 보훈지정병원에서 진료시 본인부담금의 60%를 감면받고 있는 정도입니다.
저는 그래도 살 만 하지만 이들 참전용사들은 무의탁이거나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나 전 국민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전용사들을 예우해 주기를 바랍니다”


-요즘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헷갈리도록 가르치는 이념들도 문제입니다만, 보수 진보로 나뉘어 이념싸움을 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통탄할 일이죠. 6.25가 우리나라를 둘러싼 열강들의 국제정치의 패권다툼이기도 했겠지만 결국 전쟁은 우리나라를 둘로 갈라놓고 아직도 전 세계에 마지막 분단국가로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진보 보수로 나눠져 다툴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신으로 결집해 하나의 대한민국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로 뭉치는 일만이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입니다. 두 번 다시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자손들이 만대로 평화롭게 살아가야 하는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서진익 지부장은 주장한다.

“투철한 안보의식과 교육만이 우리나라를 호국하는 일입니다. 또한 건강한 국가관을 가지고 진정한 애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며 각자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때 우리 대한민국은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고 우리 국민들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6.25남침 65년이 넘어선 현재까지, 22세의 어린 나이로 참전한 후, 전쟁 후 육군본부에서 7년간 근무하고 사회에 복귀해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지역의 대들보같은 역할을 해오는 분이다.

1978년 통일주체 국민회의 2대 대의원 역임, 1981년 시작된 평통자문위원은 현재까지 중책을 맡고 있으며 2004년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지부 지부장, 보훈, 안보단체장 울산광역시협의회장과 행복도시울산만들기시민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아 국가발전과 울산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울산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와 같은 원로 활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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